분류 전체보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라진 용과 기수 … “그리 멀리 가진 못했을 거다.” 덤덤하게 의뢰와 알아낸 것들을 나열하는 슈르트의 어조는 늘 그렇듯 그 어떠한 감정도, 사감도 없이 꼭 필요한 정보들로 들어차있었다. 불필요한 내용이 빠진 정보들 사이에서 함께 하게 된 네 명이 움직여야할 방향을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서로의 일을 떠넘기려는 이들이 결국은 다같이 몇 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평야는 어둠에 잠기어 풀들이 바람에 부딪히는 스산한 소리만이 들리는 드넓은 평야였다. 은하수의 푸르스름한 빛만이 유일한 광원으로 내려앉은 평야는 하늘에서 봤을 때는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처럼 보이기도 했다. “빨리 찾아내면 혹시 잘했다는 의미로 용돈 주시나요?” 부러 하는 장난스러운 말에는 헛소리 하지 말라는 시선만이 화살마냥 꽂혔다. 하여간 다들 매정하다.. 이전 1 다음